문학/산문

[스크랩] ◆사람이 다 달라,

충암 이영길 2016. 8. 17. 20:45

사람이 다 달라,

 

 

 

 

사소한 도움을 고마워하는 사람

당연히 여기는 사람

고마움은커녕 입만 버렸다는 사람.

사람이 다 달라,


고마움을 반드시 갚는 사람

잊는 사람

타고 올라오는 사람이 있으니,

사람이 다 달라.


어떤 사람에게는 알려주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알려주어도 소용없고

어떤 사람에게는 절대로 알려주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이 다 달라.

 


 

사람이 다 달라,

예의(禮義)를 예의로 대하고

예의를 무시하고

예의에 무례로 답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다 다르다는 것은,

취향

이목구비

외적인, 가진 것에 비해

 

그 성향,

갖추어진 마음가짐에

그 다름이

정신을 파괴하고,

무례를

예의(禮義)로 일삼아 평화를 깬다.

 

깨어진 평화에

난무하는 폭력과 파괴로 인간이 행복할까!

군림하는 자의 평화는 일시적평화로

스스로

불안의 굴레를 쓰는 것임을 저들도 안다.


그러나

모르는 자의 독촉된 무지(無智)가

파괴를 부르고

아는 자의 끝없는 욕망이 이를 부추긴다.

 

관성은

욕망과 충동의 끝에도 어김없이 매달려 있다.

멈추는 것은

균형을 이루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

진행은

교묘함과 교활함과의 대적,

위장된 평화를 깨는 것이어야 한다.


알고자 하는 마음없이

폐쇄된 독선과

자기지식에 충만한 허영과 고루함으로

타인의 마음을 지배하여

얻을 이익과 충족된 지배욕이

 

그 사람임을 아는 것은

수백번 당한,

상하여 폐쇄된 마음이 얻은

교묘와 술책으로 승화된다.

 

애초에도

교묘와 교할은 있으니,

 

이들이 얻은 지식은

그저 강력한 무기이려니,

이들에게

주입되어야 할 것은

도덕과 준법으로

타율에 의한 강한 법의 집행이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니,

한가지로 논하거나,

결정짓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나서 다 사람이 아니니,

모든이를 사람으로 대하여,

그에게

교활과 교묘함이 없고,

 

부지런하고 성실한데

세상이

핍박하여 사는 것이 힘들어

그럴 뿐 이라고 하는 선동자의 구호가

이들에게는

축복의 주문으로,

은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다.

 

선동꾼의 야합과 맞닿은 술책과

나태하고 교묘한 자의 속삭임이

갈아먹을 신선한 육체,

갈취당하는 성실함,

 

그로 인해

인간 세상에 고통이 머무른다.

 

by/한은예

 

 

출처 : 정든 삶,정든 세월
글쓴이 : 地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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