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秋浦歌(추포가) 추포의 노래
◆秋浦歌(추포가) 추포의 노래
- 李 白 -
白髮三千丈 백발삼천장 緣愁似箇長 연수사개장 不知明鏡裏 부지명경리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수심 때문에 이처럼 길어졌으리.... 알 수 없구나! 거울 속 내 모습 어디서 이토록 가을 서리 맞았는지.
* 추포가는 모두 17수로 되어 있는데 이 시는 제 15수에 해당하며 오언절구로 되어 있다. 이백은 대략 천보 12년(753년)경 안희성 귀지현 서쪽 추포에서 세월을 보냈다.
추포는 장강 남족 해안가 마을로 이곳을 흐르고 있는 추포하(秋浦河)와 청계하(淸溪河)의 물은 맑고 깨끗하여 이백은 이곳을 좋아했다.
이백의 말을 빌면 추포는 늘상 가을 같고 사람을 우수에 젖게 만드는 곳이라고 추포가 1수의 제일성에서 단호히 주장한다.
이미 54세 만년에 이른 이백은 이후 불운의 연속으로 처참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
'백발삼천장'의 구는 후세에 많은 사람들이 크게 동감했으며 비분을 토로하는 명구로 길이 살아 있다.
이백이 찾아낸 가을의 색채는 흰색이다. 서리의 색이 흰색이고, 이백의 머리색도 흰색이라는 점에서 같은 색채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곧 가을이미지의 색채로 채택되었다.
즉 백발은 가을서리와 같은 형상이고 이들의 이미지는 가을(秋)로 이어지고 곧 바로 시름(愁)과 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수〉 秋浦長似秋 추포장사추 蕭條使人愁 소조사인수 客愁不可度 객수불가탁 行上東大樓 행상동대루 下見江水流 하견강수류 寄言向江水 기언향강수 汝意憶儂不 여의억농부 爲我達揚州.위아달양주
그 쓸쓸함이 사람을 못내 시름겹게 하네. 동편 큰 누대에 올라보니, 밑으로는 강물 흘러감이 보이네.
너는 날 생각하는가. 멀리 양주까지 실어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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