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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 유치원 가기 싫어요

충암 이영길 2016. 10. 4. 21:23

엄마! 유치원 가기 싫어요

 

어디 만큼 왔니?

105동 앞 공원까지요.

어디만큼 왔니?

아파트 정문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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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아파트 정문엔

유치원 노란버스가 아이들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 버스 가까이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고 있는 엄마와 아이가 있었습니다.

 

엄마의 후드코트 속엔

아이가 머리를 통째로 집어넣고 걷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먼 옛날의 내 모습과 같아 웃었습니다.

 

녀석!

추워서 엄마 코트 속에 들어갔을까?

유치원 버스가 타기 싫어서

늦장을 부리는 것일까?

아니면

엄마 등의 따스한 온기가 좋아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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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든 삶,정든 세월
글쓴이 : 地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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