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문

[스크랩] ◆<必讀>지혜 의 힘

충암 이영길 2016. 10. 9. 23:23

지혜 의 힘

 

 

 

구약성경 열왕기상 3장에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는

유명한

에피소드 두가지가 기록돼 있다.


그 하나는

3장의 앞 부분으로,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제사드린후

잠자리에 든 솔로몬왕에게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시어
'네가 원하는것을

내게 구하면 주겠다.'고 하셨다.


이에

솔로몬왕은,
'많은 백성들의 재판을 올바르게 하고

선과 악을 분별 할수있는

'지혜의 마음' 달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겸손과

믿음을 크게 기뻐하시어

지혜뿐 아니라

부귀와 영예도 주시겠다고 하셨다.

이어

하반부에 기록된 에피소드는

저 유명한 '솔로몬왕의 재판' 이다.


한 아이를 두고

두여자가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는

어려운

송사가 제기된 것이다.


양쪽의

진술을 다 들은 솔로몬왕은

칼을 가져다가

아이를 반으로 나누어

두 여자에게 나누어 주라고 판결한다.

 

 


이때

아이의 생모는 아이를 살려

다른

여자에게 줄것을 호소한다.


솔로몬은

양보한 그 여자에게

아이를 주라고 명령한후,
'저 여자가

아이의 어머니' 라고 결론짓는다.


이 유명한 재판은

그일 이후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고사가 됐다.


솔로몬의

이 유명한 재판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 가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수있다.


그 미묘한 송사는

'지식' 으로는

해결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건 정말

지혜만이 해결할수 있는 송사였고

우리로 하여금

지식과 지혜에 대해 다시 생각할수 있는

커다란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지식은

인간의 노력으로 획득되지만

지혜는

하늘이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 는 타고난다고 말한다.

지식(知識)은,
인식(認識) 으로 얻어지고

객관적으로 확증된

연구의 성과와 내용이다.


그리고

우리시대

최고의 지식은 과학기술이다.


과학은

어떤 영역의 대상에 대해

객관적인 방법과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얻어내는 작업이며,

이 성과를

생산이나 가공단계에서

능율적으로

이용하는것이 곧 기술이다.


한편,
과학기술에 대칭되는

대표적인 용어가 지혜(知慧)다.

 


지혜는

우리말로 '슬기' 이며

이는 사리(事理),

일의 이치를

바르게 판별하는 정신능력이다.


사물이

가지는 근본도리나

선과 악같은 개념에 대해

이를

분별해 내는 마음을 이르기도 한다.


지혜에 딸려

나오는 다른 표현들은,
현명함,

총명함,

사려깊음,

분별력 등이며

 

이 모두가

물질이 아닌 정신영역을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지식과 지혜는

이렇게 그 근본에서 크게 다르다.


 


사도바울

당대의 지식인 이었고

히브리와 그리스,

로마의 정신문화에 통달한 사람 이었지만

분명

과학이전 시대의 인물이다.


그가 남긴 서신들을

지금의 우리가

우리의 기준으로 읽어보면

비과학적인

표현들이 자주 발견되는 정도다.


똑같이,
지금의 우리들은

첨단의 과학기술시대에 살면서도

과학이전 시대에 쓰여진

경전-성경을 읽고있다.

 

놀라운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전-성경이

과학기술의 시대인 지금에도

전혀
어떤 변함도 없이

'살아계신 말씀' 으로 읽혀지고 있는 점이다.


그 이유는

이 오래된 책이

세상의

지식-과학기술에 대해 쓴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의 가치를 판별해 내는

'지혜의 말씀' 으로 가득차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은

그 자체의 존재만 으로도

오늘날

크리스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존 나이스비트' 는

저명한 미국의 미래학자다.

그는

지금의 미국이

기술중독지대(技術中毒地帶) 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과학기술의

속삭임을 이렇게 정리한다.


'기술은

우리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주고

우리를

더 똑똑하게 해 주며
마침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맹세한다.


무조건

전에 나온것 보다

더 빠르고

더 싸며

더 다루기 쉽다고 장담한다.


기술은

우리를 세계 곳곳으로 연결시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가까이
지내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또,
미국 사회가

기술중독지대로 변하고 있는

여섯가지 증세를 제시한다.

 


1. 빠른 해결을 은근히 조장하고 이를 편애한다.

응급문화가 그것이다.


2. 기술을 두려워 하고 숭배하기까지 한다.


3. 대량모방이 판을 치고

사이버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한다.


 

4. 스크린을 통해

접하는 폭력의 망령이

사람들의

삶속에 깊이 침투되어 있으며
폭력은

이미 미국사회에 깊숙히 퍼져있다.


5. 기술을 장난감인줄 안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장난감 고르듯이

자동차를 구입한다.


6. 인터넷과 휴대폰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각자

고립된채 지내면서도

함께

살고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나이스비트가 내린 처방은,
기술중독에 대한

개개인의 의식적인 자각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여기에서

개인의 자각은

지식에 대한 지혜의 분별력을

의미함은 물론이다.


언제나

지혜의 힘은

지식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서

미련한 자처럼 살지말고
지혜롭게 사십시요.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 십시요

 

여러분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 되십시요.'

엡 5:15-16. 공동.


본문에서 지혜는,
sofia-wise 로서

우리말 '슬기' 와 같은 뜻이다.

 


너희는

이 사악한 시대를 사는

'슬기로운 사람' 이 되라는 말씀이다.


종교는

엄격히 말하면

온갖것이 변하는 세상에 대해

'변하지 않는 기준' 이다.


그래서

종교의 내용을 '진리' 라고 부른다.
거짓에 대해 참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종교를 어떻게 가지느냐 하는 문제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과학기술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글자 그대로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있다.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spam mail 이다.

 


이제

인터넷과 휴대폰은

거대한 세력이 되어

사람들을 종속시키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유통되는 엄청난 정보를 통해

인간성을 오염시키고 있다.

여기서

오염이라는 표현을 쓰는것은

유통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하위개념의 쓰레기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보화 시대라 해도

상위개념의 고급정보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쓰레기 속에서

진주를 찾듯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능이 분별력-지혜다.


미련한 자들은

하위정보에 현혹되어

그 먹이가 되지만

 

지혜로운 자들은

그 분별력으로 상위 고급정보에 접촉,

자기를 향상시킨다.

모든 시대에는

'시대정신' 이 있고,
똑같이

그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사명이 있다.


지금의

과학기술시대에서,
대표적인 교회의 사명은

그 '분별력-지혜'로

참과 거짓을 갈라내는 일이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인간의

인간성을 지키는 일이 그것이다.


교회가

더 '상식적' 이어야 하는 이유도

그안에 있다.


먼저

인간의 '지식' 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그것의

진,위를 판별할수 있기때문이다.


그것은

모든 시대에 요청되는

교회의 순기능 이기도 하다.


이 악한 시대를 슬기롭게 사는것,
그것이

오늘날 크리스챤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그리고

그 사명은

지혜-분별력이 있어야 감당할수 있다.


그래서

솔로몬왕은

다른 무엇보다도

'지혜의 마음' 을 구했던 것이다.


하늘이 주시는 지혜보다

값진것이 달리 또 있겠는가.

 

by/yorowon

 

 

출처 : 정든 삶,정든 세월
글쓴이 : 地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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