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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 쓰지 못한 돈

충암 이영길 2018. 9. 17. 18:41


◆◇ 다 쓰지 못한 돈 ◇◆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내 돈이라고 합니다.
칠십을 훨씬 넘긴 노인 한 분이 염라대왕 앞에서
하소연 을 합니다.

"염라대왕님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돈을 벌게 했으면 그 돈을 쓸 시간도 주어야지,
그 많은 돈 한푼도 못써보고 그냥 왔으니
억울해서 못 죽겠습니다.

그러자 염라대왕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돈 쓸 시간을 주었지만 네가 모르고,
아니 알면서도 그냥 무시 해버린 것 아니냐?"

"돈 쓸 시간을 언제 주었는지요.?"

"세 번이나 알려주었지만 너는 그냥 무시하였느니라.
첫 번째는, 너의 검은 머리카락이 횐 색으로 변했을 것
인데 늙음의 시작인 줄 몰랐더냐?

두 번째는, 너의 시력이 약해 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을 텐데 죽음이 가까이 온 줄 몰랐더냐..?

세 번째는, 너의 체력이 달려서 일을 할 때 몹시
힘들었을 텐데 죽음이 방문 앞에 서 있는 줄 몰랐더냐?"

"말로 알려 주어야지 그걸 어떻게 압니까?"
"행동으로 보여주어도 돈에 눈이 어두워 모르고
지낸 너의 잘못이지 왜 나에게 원망하느냐?
너는 네 욕심만 채우다 왔으니 여기서라도
남을 위해 일을 해라."

"그 많은 돈 한 푼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아이구 억울해라."
" 내 돈이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내 돈이라 합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출처 : 정든 삶,정든 세월
글쓴이 : 사나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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