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 편 자 장 (子 張)
♣ 이 편에는 공자의 제자들인 자하, 자공, 증자 등의 말을 간추려 놓았음
* 이 편은 다 제자의 말을 기록한 것이다. 자하의 말이 가장 많고 자장이 다음이다. 대개 공문에 안자 이하는 영오함이 자공만 같은 이가 없고, 증자 이하는 독실함이 자하만이 자하만 같은 이가 없다. 고로 특히 기록하기를 자세히 하였다.
자장이 말하기를 (선비가 위태한 것을 보면 명을 버리고, 얻음을 보면 의를 생각하며, 제사에는 공경을 생각하고, 상사에 슬픔을 생각하면 가할 뿐이다.)
자장이 말하기를(덕을 가지기를 크게 하지 못하며, 도를 믿기를 도탑게 하지 못하면, 이런 사람을 어찌 능히 도와 덕이 있다, 없다고 하겠느냐 ?)
자하의 문인이 친구 사귀는 것을 자장에게 물으니, 자장이 말하기를 (자하가 무어라고 하던가 ?)
대답하기를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자를 사귀고 그 착하지 아니한 자를 거절하라> 하더이다)하니,
자장이 말하기를 (내가 들은 바와 다르다. 군자은 어진이를 존경하고, 무리를 용납하며, 착한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능치 못한 것을 불쌍히 여길 것이니,
내가 크게 어질다면 사람에게 어찌 용납되지 못할 것이며, 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사람이 장차 나를 거절할 것이니, 어찌 그 사람을 거절하겠느냐 ?)
자하가 말하기를 (비록 작은 도라도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것인데, 먼 데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운 지라,이러므로 군자는 하지 않느다.)
자하가 말하기를 (날마다 자기의 모르는 바를 알며, 달로 그 능한 바를 잊지 아니하면 배움을 좋아 한다고 할 것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배우는 것을 널리 하고 뜻을 도탑게 하며,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면 어진 것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모든 기술자는 공장에서 그 일을 이루고, 군자는 배워서 그 도를 이룬다.)
자하가 말하기를 (소인은 자기의 허물을 반드시 좋도록 꾸민다.)
* 儼然이라는 것은 용모가 건장한 것이다 * 溫이라는 것은 얼굴빛이 화한 것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군자의 모습에 세 가지 변하는 것이 있는데, 멀리 바라보면 엄연하고, 가까이 나아가 보면 온화하고, 그 말을 들으면 확실한 것이다.)
* 려라는 것은 말이 확실한 것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군자는 미덥게 한 뒤에 그 백성을 부려야 할 것이니, 믿음이 없이 일을 기키면 자기를 해친다고 할 것이다.
믿덥게 한 뒤에 충고해야 할 것이니 믿음이 없이 충고하면 자기를 비방한다고 할 것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큰 덕이 법도를 넘지 아니하면 작은 덕은 나고 들더라도 좋을 것이다.)
자유가 말하기를 (자하의 문인과 소자가 물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가고 물러갈 때를 당하여 서는 가하나 말단의 일인지라, 근본이 없으니 어찌하겠느냐 ?)
* 倦은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아니한다는 권과 같다.
자하가 듣고 말하기를 (아아! 자유의 말이 지나치도다. 군자의 도가 어느 것을 먼저라 하여 전하고 어느 것을 위라 하여 게을리하겠느냐 ?
초목에 비유한다면 구별이 있듯이 군자의 도도 같은 것이니 어찌 속이겠느냐 ? 처음과 끝이 한결같음은 오직 성인일 것이다.
* 優는 남은 힘이 있는 것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벼슬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배우고, 배우고 남은 힘이 있으면 벼슬을 할 것이다.)
자유가 말하기를 (상사는 슬픔을 극진히 할 따름이다.)
자유가 말하기를 (나의 벗 자장이 어려운 것을 하는 데 능하나 어질지는 못하다.)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당당하다, 자장이여 ! 더불어 함께 어진 것을 하기느 어렵도다.)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부자께 들으니 (사람이 보통 일에는 자기의 심정을 극진히 하지 못하지 마는 부모의 상에는 반드시 애통함을 다할 것이다) 고 하셨다.
증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부자에게 들으니, (맹장자의 효도는 다른 사람도 다할 수 있겠지마는
그 어버이의 가신과 어버이의 하던 정사를 고치지 아니함이 능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셨다.
맹씨가 양부로 법관인 사사를 삼은 지라, 양부가 스승인 증자께 물었다.
증자께서 말하기를 (위에서 그 도를 잃어서 백성이 흩어진 지 오래니, 만일 그 정상을 알았을 것 같으면 불쌍히 여기고 적발한 것을 기뻐하지 말라.)
자공이 말하기를 (주왕의 착하지 않은 것이 이와 같이 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하류에 처하기를 싫어하는 것이니, 이것은 천하의 악이 다 그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자하가 말하기를 (군자의 허물은 일식, 월식과 같아서 허물이 있으면 사람이 다 보게 되고, 고치면 사람이 다 우러보게 된다.)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묻기를 (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 ?)
자공이 대답하기를 (문왕, 무왕의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아 사람에게 남아 있으니, 어진이는 그 큰 것을 기록하고, 어질지 못한 이는 그 작은 것을 기록함에
문와, 무왕의 도가 아닌 것이 없으니, 선생님께서는 어디선들 배우지 아니하겠으며,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이겠는가 ?)
숙손무숙이 조정에서 대부에게 말하기를 (자공이 중니보다 어질다고 본다.)
자복경백이 자공에게 고했더니, 자공이 말하기를 (궁실 담에 비유한다면 나의 담은 어깨에 미쳐서 집안의 좋은 것을 엿볼 수 있으려니와,
부자의 담은 몇 길이나 높아서 그 문을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의 아름다운과 백관의 호화한 것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 문에 들어간 사람은 적으니, 무숙의 말이 또한 마땅치 않겠는가 ?
무숙이 중니를 헐뜯어 말하니, 자공이 말하기를 (아니된다. 중니는 감히 헐뜯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어진 것은 언덕과 같아서 넘을 수 있지만는 중니는 일월과 같아서 아무도 넘어갈 수 없다.
사람이 비록 일월을 끊으려 한들 어떻게 일월을 손상하겠는가 ? 마치 자기의 헤아림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들어 낼 뿐이다.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하기를 (자네가 겸손해서 그렇지, 중니가 어찌 그대보다 어질겠느냐 ?)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는 한 마디 말로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한 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게 되기도 하므로 말은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부자께서 미치지 못하는 것은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자지 못하는 것과 같다.
부자께서 나라를 얻어서 다스리신다면 옛말과 같이 (백성의 살 방도를 세우면 세워지고, 인도를 하면 따르고, 편안하게 하면 오고, 고동시키면 화하고,
* 道은 인도하는 것이니 가르치는 것이다. * 行은 따르는 것이다. * 綏는 편안한 것이다. * 動은 고무하는 것이다.
살아 계실 때는 사람마다 영광스럽고, 돌아가신 때에는 모두 슬퍼할 것이니) 그 어찌 미칠 수 있겠느냐 ?)
제 20 편 요 왈 (堯 曰)
♣ 이 편은 3절로 구성 되었으며 논어 20편 중에서 체제가 가장 다르게 꾸며졌다.
요, 순, 우, 무왕 등의 정치적 성격과 일반 위정자를 위한 훈계가 많이 있다.
요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아, 순아,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진시로 그 중을 잡으라. 천하가 곤궁하면 하늘이 주신 녹이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순임금 우임금에게 또한 이와 같이 명하셨다.
말씀하시기를 ( 저 소자 이는 감히 검은 소를 제물로 하여 거룩하신 하느님께 밝게 아뢰옵니다. 죄가 있는 자를 감히 용서하지 아니하고, 어진 사람은 하느님의 신하인지라, 이를 덮어 가리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간택할 것입니다.
제 몸에 죄가 있으면 만민에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며, 만민에 죄 있으면 그 죄는 저의 몸에 있는 것입니다.
주나라 무왕이 크게 상주는 일이 있었는데, 착한 사람에게는 넉넉히 주었다.
비록 지극히 친한 사람이 있으나 나의 어진 사람만 같지 못하고, 백성이 허물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나한 사람에게 있을 것이다.
도량형을 바로 하며 법과 제도를 살펴 정비하고, 없어진 관서를 수리하니, 사방의 정치가 잘시행되었다.
없어진 나라를 일으키고, 끊어진 세대를 이어주고, 숨은 사람을 들어 쓰니 천하 백성의 마음이 주나라로 돌아갔다.
백성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민생문제와 상례와 제례였었다.
너그러우면 무리를 얻을 것이요,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신임할 것이요, 민첩하면 공적이 있을 것이요, 공평하면 모두 기뻐할 것이다.
자장이 공자께 묻기를 (어떻게 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겠습니까 ?)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 가지 악덕을 물리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이 묻기를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 합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은헤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고, 수고롭게 하되 원망하지 않고, 하고자 하되 탐내지 않고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것이다.)
자장이 다시 묻기를 (은혜를 베풀되 허비치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의 이될 만한 것으로 이롭게 하면 이것은 은혜를 베풀되 허비치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
수고할 만한 것을 가려서 수고롭게 하면 누가 원망하겠느냐 ? 인을 하고자 하여 인을 얻었으니, 어찌 탐내는 것이 되겠느냐 ?
군자는 사람의 많고 적음이나 일의 자고 큰 것에 관계없이 감히 거만치 않나니 이것이 태연하되 교만치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
군자는 의관을 바르게 하고 그 용모를 엄정히 하여 사람들이 그 엄연한 것을 바라보고 두려워하나니, 이것이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
* 暴는 급작스럽고 점차적으로 함이 없다
자장이 묻기를 (그러면 네 가지 악덕은 무엇입니까 ? )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르치지 않고 함부로 죽이는 것을 잔혹이라 이르고, 미리 알려 주의 시키지 않고 완성을 요구하는 것을 포악이라 이르고,
* 致期는 기한을 한정한 것이다. * 賊이라는 것은 끊어 해하다는 뜻이다.
명령은 느리게 하고서 기한을 재촉하는 것을 잔적이라 이르고, 사람에게 주어야 할 경우에 내고 들임의 인색한 것을 창고맡은 벼슬아치의 행색이라 이르는 것 같은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명이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예를 알지 못하면 몸을 세울 수 없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의 선악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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