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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내도 몰랐던 남편의 이중생활,측은해보여

충암 이영길 2016. 7. 21. 13:54

아내도 몰랐던 남편의 이중생활,

 측은해보여

 

 

 

 

남편의

이중생활은 벌써 오래전부터였다.

 

시어머님 앞에서의 남편은

어머님 말씀이 무조건 옳았다.

 

며느리의 말버릇과 불손한 태도는

야단맞아도 싸다고 했다.

 

내 앞에서의

남편은 모두 내말이 옳았다.

어머님의 생각과 행동은

극히 잘못된 것이라고 내 등을 토닥였다.

 

우연히

목격한 남편의 그런 모습에서

나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한동안은

남편의 이중성에 배신감을 느껴

얼굴조차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런 어느 날

문득

남편의 자리에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쪽은

자신을 세상에 낳아준 어머니였고

또 한쪽은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였다.

두 여자

다 남편에겐 소중한사람들이었다.

 

어느 한쪽만 두둔하기엔

그것은

너무 잔인스런 행동이었다.

 

 

입장 바꿔

과연

그 당사자가 나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을까?

가정사

모든 일은 여자가 키를 가지고 있다.

 

시어머니와 나, 

누가 결심을 해야할 것인가? 

노인네의 고집은

꺽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결국 

젊은 내가 솔선해야한다.

 

이제 그 키로

남편의 잠가진 열쇠를 열어야한다.

그래서

남편을 고민의 구덩이에서 건져내야만 한다.

 

뒤늦게야

깨달은 나 자신이지만

그나마 그게 얼마나 다행인가?

                                              

         <P주부가 보내온 사연을 추렸습니다>

 


 

 

출처 : 정든 삶,정든 세월
글쓴이 : 地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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