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예술/서예자료

[스크랩] 추사김정희선생 작품

충암 이영길 2016. 8. 25. 20:20

 

 

 

직성수구(直聲秀句) <122.1×28cm>

직성유궐하(直聲留闕下) 

수구만천동(秀句滿天東)

곧은 리는 대궐 아래 머무르고,

빼어난 구절은 하늘 동쪽(동쪽 우리나라)에 가득하다.

 

 

 

화법서세(畵法書勢) <129.3×30.8cm> 

화법유장강만리(畵法有長江萬里)

서세여고송일지(書勢如孤松一枝) 

화법(畵法)에는 장강(長江) 만리(萬里)가 들어 있고, 

서세(書勢)는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같다.

 

 

 

침계(梣溪) <42.8×122.7cm>

제발번역 

이 두 글자(梣溪, 尹定鉉의 號)로써 사람을 통해 부탁받고 예서로 쓰고자 했으나 한비(漢碑)에 첫째 글자가 없어서 감히 함부로 지어 쓰지 못하고 마음 속에 두고 잊지 못한 것이 이제 이미 30년이 되었다. 요사이 자못 북조(北朝) 금석문을 많이 읽는데 모두 해서와 예서의 합체(合體)로 쓰여 있다. 수당(隋唐) 이래의 진사왕(陳思王)이나 맹법사비(孟法師碑)와 같은 여러 비석들은 또한 그것이 더욱 심하다. 그대로 그 뜻을 모방하여 써내었으니 이제야 부탁을 들어 쾌히 오래 묵혔던 뜻을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완당이 아울러 쓴다.

 

 

 

 

대팽두부(大烹豆腐) <129.5×31.9cm>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

 

이것은 촌 늙은이의 제일가는 즐거움이 된다. 비록 허리춤에 말(斗)만큼 큰 황금인(黃金印)을 차고, 먹는 것이 사방 한길이나 차려지고 시첩(侍妾)이 수백 명 있다 하더라도 능히 이런 맛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행농(杏農)을 위해 쓴다. 칠십일과(七十一果

 

 

 

 

호고연경(好古硏經) <129.7×29.5cm>

호고유시수단갈(好古有時搜斷碣)

연경루일파음시(硏經婁日罷吟詩)

옛것 좋아서 때로 깨어진 비갈(碑碣)을 찾고,

경전 연구 여러 날에 끝내면 시를 읊는다. 

석파 선생(흥선대원군)에게 보이기 위해 쓴다. 삼연노인(三硯老人)

 

 

 

유애도서(唯愛圖書) <127.4×31.2cm> 

유애도서겸고기(唯愛圖書兼古器)

차장문자입보리(且將文字入菩提)

오직 도서(圖書)를 사랑하되 고기(古器)도 아울러 하며,

또 문자(文字)를 가지고서 보리(菩提, 大覺)에 든다.

 

 

 

만수일장(万樹一莊) <128.1×28.6cm>

 

 만수기화천포약(万樹琪花千圃葯)

일장수죽반상서(一莊修竹半牀書)

만 그루 기이한 꽃 천 이랑 작약 밭,

한 둘레 시누대 반 쌓인 상(책상) 위 책.

 

권돈인(權敦仁)의 부탁에 응해 써 드리니 대방가(大方家 학문이나 문장이 뛰어난 사람)는

 이를 바로 잡으십시오. 과산(果山) 김정희

 

 

 

 

 

 

출처 : 석산 강창화
글쓴이 : 영롱한 먹빛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