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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충암 이영길 2018. 3. 3. 18:07

♥친구여~ 내 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친구여~ 내 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 얘기 저 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열심히 노세.

 

 

좀 모자르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어릴 때 마냥 물놀이도
종종 같이 가고
이산 저산 유람하듯
오르고 내리세.
얘기 끝엔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내가 부린 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 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 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어느날 보니
가는 놈도 있데 그려~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 볼 일이 무엇인가
그런 말 습관처럼
달고 사는 놈만 아니라면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뺀질해도 좋고
뽀예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사세 그려~

 


이래봐야 한 세상에
저래봐야 한 세상에
이름 한줄 남길 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네가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좋은 인연,
좋은 사람
멀리서 찾지 마세.

 

한결같은 마음
늘 예 있으리니
친구여 내친구여...
우리 돈 많이 버세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착한 일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 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사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 한잔 함께 해도 좋고
우리라서 좋을씨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이 세상
오래 오래 친구로
그리 그리

아껴가며 사세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