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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무념(無念)을 통한 반조(返照)의 세계 !~~

충암 이영길 2018. 9. 11. 17:46






무념(無念)을 통한 반조(返照)의 세계

       

비 개인 오후 저녁놀을 받으며 산길을 내려오던 때였다.

, , 뚝 소리가 싱그럽게 들려온다.

멈추고 자세히 들리는 곳을 향하여 숨을 죽이니

솔잎에서 솔잎으로 내려 이어 가는 소리!


그때 그 소리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여운(餘韻)과 묘미(妙味)가 되어 가슴을 적신다  

 

만상(萬像)이 스스로 고요하고 맑고 명묘(明妙),

그 청정(淸淨)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자정기의 시제불교(自淨其意 是諸佛敎)’라고 했다.

그 뜻을 조촐히 하면 이것이 불법이라는 말이다.

 

집착에서 벗어나자, 현혹되지 말자는 말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맑게 갖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

 

마음의 밀림을 너무 무성하게 가꾸며 사는 현대인들!

밤도 낮도 없는 욕심,

끝도 한도 없는 사량계교(思量計較)

마음을 어둡게 하고 나와 너 사이에 벽을 쌓게 만든다.


무념(無念)의 공덕을 쌓는 공부가 왜 필요할까?

무념의 공부는 곧 일용 행사에

오직 염착(染着)하는 생각을 없게 하는 것으로,

망상(妄想)을 멸도케 하고 진여(眞如)를 자득케 하는 공부이다.

 

공도에 헌신하여 마음에 내가

영원한 공익사업을 하였었거니 하는 생각이 없는 것이 무념이라 했다.

 

누구에게 은혜를 베풀었을 때에도

마음에 내가 은혜를 베풀었거니 하는 생각이

없는 것이 무념이라 했다.

 

반조(返照)란 자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이는 상태에서

자기를 있는 그대로 원만하게 바라본다는 뜻이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자기를 다시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 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마음은 우주와 하나로 통하고 있는 만큼,

망념(妄念)이 쉬면 우주에 합일 할 수 있고

사사(邪私)가 끊어지면 우주의 위력을 얻을 수 있다.

 

마음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바다가 되고, 허공이 되고 싶어 한다.

바다는 스스로를 낮추고 낮추어서

다 수용하고 스스로 청정해지기 때문이다.

허공은 스스로를 비우고 비워서

다 품에 안고 방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기 때문이다.

 

저녁놀이 아름다운 것처럼

나를 챙겨보는 것이 얼마나 자애(自愛)스럽고 공경의 심경일까.

여기에서 정성심(精誠心)이 나올 것이다.

 

모든 일에 반조하고 공경하고 정성심을 갖기 위하여

무념의 공부를 하여 보면

나의 있는 곳, 나의 직장, 우리의 사회,

내가 당하는 세계가 의미 있어 보일 것이다.

 

너무나 보이는 세계,

들리는 세계에만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세계,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이것이 바로 무념을 통한 반조의 세계가 열리는 길이 아닐까?

 

/최광선 원불교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교무

(인테넷에서 검색 글 - 慈明 편집 옮김)







선의 세계 / 본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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