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國春光動 바닷가에 봄볕이 비추는데
天涯客未行 변방이라서 나그네도 다니지 않는다
草連千里綠 풀은 끝없이 푸르고
月共兩鄕明 달은 고향이나 타향이나 다 같이 밝구나
遊說黃金盡 나그네 생활에 노자는 떨어지고
思歸白髮生 고향생각에 흰 머리칼만 생긴다
男兒四方志 사나이 여러가지 소망이
不獨爲功名 오직 공명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圃隱 鄭夢周 先生 詩)
春去山花落 봄이가니 산에 핀 꽃은 지고
子規勸人歸 두견새 마저 나보고 고향에 가 보라고 한다
千涯幾多客 세상을 떠도는 나그네 그 얼마인가
空望白雲飛 속절없이 하늘에 떠도는 흰 구름만 바라본다
(金笠 先生 詩)
山霞朝作飯 산 노을 아침 연기인양 드리우고
蘿月夜爲燈 담장이 사이로 비추는 달은 어두운 밤 등불이네
獨宿孤庵下 홀로 묵은 외딴 암자 아래
惟存塔一層 오직 무너진 탑 한층만 남았다
(讓寧大君 詩)
露積成海
한 방울의 이슬이 바다를 이룬다.
* 티끌 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과 같은 뜻의 대조어, 적은 돈도 꾸준히 저축하면 큰 재산을 형성할 수 있고 학문도 작은 지식을 쌓다보면 결국 진리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