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예술/서예자료

[스크랩] 호고유시/추사 김정희

충암 이영길 2008. 7. 5. 20:55


예서 대련'호고유시'
隸書 對聯'好古有時'

秋史 金正喜(1786∼1856)
朝鮮 19世紀
종이·墨書 各124.7×28.5

김정희가 늘 주장하던 예서(隸書)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본문과 옆에 씌어진 글을 통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는 작품이다. 본문 글씨는 "호고유시수단갈 연경누일파음시(好古有時搜斷碣, 硏經婁日罷吟詩)"로, 해석하면 "옛것을 좋아해 때때로 부서진 비석을 찾고, 경전 연구로 며칠 동안 시를 못 읊는다"이다. 측면의 관기(款記)는 "竹碗雅鑒, 幷請削定. 近日隸法 皆宗鄧完白, 然其長在篆. 篆固直溯泰山琅邪, 有變現不測, 隸尙屬第二. 如伊墨卿, 頗奇古, 亦有泥古之意. 只當從五鳳 黃龍字, 參之蜀碑, 似得門徑."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죽완(竹琬)선생님,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근래에 예법(隸法)은 모두 등완백(鄧完白, 字石如, 1743∼1805)을 으뜸으로 생각하나 사실 그의 장기는 전(篆)에 있습니다. 그의 전은 진대(秦代)의 태산(泰山)·낭야(琅邪)에까지 곧장 올라가서 변화불측의 묘를 얻었고 예(隸)는 오히려 그 다음입니다. 이병수(伊秉綬, 字 墨卿, 1754∼1815)같은 사람은 기고(奇古)한 맛은 있으나 역시 옛법에 얽매였습니다. 그러니 예법(隸法)은 서한(西漢)의 오봉·황룡(五鳳.黃龍: 宣帝의 연호, B.C. 57∼49)시대의 문자를 따르고, 촉비(蜀碑)를 참고로 해야 바른 길을 얻게 될 것입니다."
출처 : 서예 양천서루
글쓴이 : yicho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