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쓰기 쉬운 日常語
최태연/전직 계성고등학교 국어교사.
1.
① (×)접수(接受)받습니다.
② (○)접수(接受)합니다.
❉위 ①의 ‘接受받다’에서 ‘受: 받을 (수)字 이기 때문에 ’接受받다‘는
‘받다’란 말이 거듭 들어가서 바른 말이 못됩니다. ②‘接受하다’는 하나의 動詞로서 바른 말입니다.
2.
① (×)계약(契約)맺는다.
② (○)계약(契約)한다.
❉위 ①의 ‘契: 맺을(계)’字, ‘約: 맺을(약)’字이기 때문에 ‘契約’이 이미 ‘맺다’는 뜻인데, ‘契約맺는다’라고 하면 말이 안 됩니다. “이사 갈 집을 오늘 계약했다.”라고 합니다. 무식한 아나운서는 “이사 갈 집을 오늘 계약맺었다.”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위 1, 2는 漢字 교육 부실(不實), 아니, 한자교육 不在에서 起因된 現狀이라고 하겠습니다.
3.
① (×)취업난(就業難)이 어렵다.
② (○)취업(就業)이 어렵다.
❉①의 취업난(就業難) 속에 ‘어렵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취업난(就業難)이 어렵다.’는 말이 안 됩니다. ②번 ‘취업(就業)이 어렵다.’가 바른 말입니다.
4.
①(×)하차(下車)는 뒷문으로 내리세요.
②(○)하차(下車)는 뒷문으로 하세요.
❉①의 하자(下車)의 하(下)가 ‘내리다’의 뜻이므로 ‘하차(下車)는 뒷문으로 내리세요.’는 말이 안 됩니다. ‘하차(下車)는 뒷문으로 하세요.’라고 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5.
①(×)오촌 당숙을 만났다.
②(○)당숙을 만났다.
❉五寸이 堂叔(=從叔)인데, ‘오촌 당숙을 만났다,’는 말은 말이 안 되는 무식한 소리입니다. 소설가 황석영(黃晳暎)의 글에서 보았습니다.
6.
①(×) 실감을 못 느끼고,
②(○) 실감하지 못하고,
❉실감(實感)의 뜻이 ‘실제로 느끼다.’는 말인데, ‘실감을 못 느끼고,’는 말이 안 됩니다. 얼핏 보면 말이 될 것 같지만, ‘실감(實感)하지 못하고,’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7.
①(×)작명(作名)을 짓다.
②(○)작명(作名)을 하다. / (○)이름을 짓다.
❉‘作名’ 이 ‘이름을 짓다.’는 뜻인데, ‘이름 잣는 것을 짓다.’라고 말하면 말이 안 됩니다. ‘작명을 하다.’로 두 마디로 쓰든지, 아니면 ‘작명하다.’의 하나의 動詞로 말해야 합니다. 쉬운 말은 ‘이름을 짓다.’입니다.
8.
①()집필(執筆)을 쓴다.
②()집필(執筆)을 한다. / (○)글을 쓴다.
❉집필(執筆)은 ‘붓(筆)을 잡다(執)’의 뜻입니다. 붓을 왜 잡았겠습니까. 글을 쓰려고 잡았겠지요. 집필(執筆)은 전의(轉義)하여 ‘글을 쓴다’는 뜻입니다.
‘집필하다.’라고 한마디로 말하든지, ‘집필을 하다.’로 말해야 됩니다.
‘집필하다.’를 쉬운 말로 하면 ‘글을 쓴다.’입니다.
9.
①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입니다.
② (○)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입니다.
❉ 자기를 소개하면서 ①이름을 앞에 놓고, 직함을 뒤에 놓는 것은 자기를 높이는 것이므로 상대방에게 실례가 됩니다. 직함을 자신의 이름 앞에 놓는 것이 바른 자기소개입니다.
10.
① (×) 아버지 식사하세요./ 아버지 식사 드세요.
② (○) 아버지 진지 드세요./아버지 진지 잡수세요.
❉위 ①의 식사(食事)는 높임말이 아닌 平語입니다. 진지가 높임말입 니다. ②에서 진지는 높임말인데, ‘드세요’는 보통 높임말이고, ‘잡숫다’가 아주 높이는 尊待語입니다.
나는 경상도 사람인데 ‘∼세요’란 말도 높임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십시오’를 정중한 높임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에는 女性語가 따로 없지만, ‘∼세요’는 여성들이 쓰는 말, 또는 서울 쪽 사람들이 쓰는 말로 생각됩니다. ‘아버지 진지 잡수십시오.’가 경상도 남성들이 쓰는 정중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남편에게 존대어(尊待語)를 쓰지 않습니다.
① (×) 주무시다./오시다./가시다./잡숫다./계시다.
② (○) 자다./ 오다./ 가다./ 먹다. /있다.
❉남편과 아내 즉 부부(夫婦)는 평등(平等)관계입니다. 上下 관계나 尊卑관계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는 말도 平等해야 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두고, ‘주무시다./오시다./가시다./잡숫다./계시다.’라고 하면, 남편이 아내를 두고 ‘주무시다./오시다./가시다./잡숫다./계시다.’라고 하겠습니까? 아내처럼 남편이 아내에게 尊待語를 쓴다면 그 家庭은 平等한 家庭입니다.
‘잡니다./옵나다./갑니다./먹습니다./있습니다.’는 敬語體입니다. 夫婦間에
는 敬語體를 쓰는 것이 옳습니다.
‘자.’/ 와/ 가/ 먹어 /있어‘는 半語體입니다. 말이 완결(完結)이 안 되고,반쯤으로 끝나기 때문에 半語體(=반말體)라고 합니다. 부부간에는 半語體도 쓸 수 있습니다. 남남사이에는 두 사람 사이가 아주 친밀하면 半語體를 쓸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他人에게 半語體를 쓰면 안 됩니다. 반어體를 쓸 수 있는 사이라면, 허교(許交: 벗으로 지냄)를 해서 서로 ’하게체‘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자는가. /오는가. 가는가. /먹는가. /있는가.’라고 하는 말이 ‘하게체’입니다. 夫婦間의 半語體는 친구사이의 하게체에 가깝습니다. 무덤에서 출토된 언간(諺簡)에 夫婦間에 ‘하게체’를 쓴 기록이 있습니다.
12.
♤가족에게 ‘님’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①(×) 아버님/어머님
②(○) 아버지/어머니
❉친부모나 조부모에게는 ‘님’자를 안 붙입니다. 生父 生母가 아닌 분에게는 ‘님’자를 붙입니다. 즉 媤父 媤母/丈人 丈母/친구의 부모에게는 ‘님’자를 붙입니다. 형님 누님은 관용적(慣用的)으로 써오던 말입니다. ‘님’자를 안 붙이는 漢字語로 쓰면 家兄=舍兄; 伯兄 仲兄; 家妹=舍妹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生父生母도 便紙와 지방(紙榜)에서는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씁니다.
아버님 前上書/어머님 前上書. 아버님 神位/어머님 神位.
❉漢字를 안 가르치고, 한글 專用을 해서 국어를 잘못 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잘못된 발음까지 포함시키면 日常語에도 잘못 쓰는 事例가 부지기수(不知其數)입니다.
前 政權에서는 2019학년도부터 초등학교 上級生부터 漢字를 가르치기로 했는데, 文 政權이 들어서서 소리 없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실시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국가는 국민의 여론에 따라야 하는데, 학부모의 89%가 한자교육을 희망하는데, 학부모의 열망을 무시하고, 全國漢字敎育總聯合會가 勞心焦思해서 이룬 功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무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 (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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