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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충암 이영길 2020. 3. 24. 14:14

◆세상살이

 

  세상살이 / 김춘성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땐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의 <풍경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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