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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뭐항겨

충암 이영길 2020. 3. 26. 11:44

혼자만 잘 살믄 뭐항겨







게시글 본문내용

 

 

세월이

가는 걸 본 사람도


나무가

크는 걸 본 사람도 없는데


세월은 가고

나무는 자랍니다.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고 합니다.
뿌리보다

웃자란 미루나무는


바람이 좀 세게 불면

나가 자빠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나무를 지탱하고 있는데


눈에 뜨이지 않는 일 보다는
눈에 보이는

나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민심같이 느껴집니다.


- 전우익의《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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